홍대 보드게임카페 레드버튼 방문기
10~15년 전에도 보드게임 카페가 유행했는데, 그땐 기껏해야 젠가나 할리갈리 정도 했던 것 같다. 근데 요즘엔 그때보다 시설도 더 좋아지고, 게임 종류도 정말 많아져서 정말 한 번 가면 몇시간은 순삭, 마음 먹으면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보드게임카페 레드버튼을 소개한다.
홍대 레드버튼에 입장하면 이렇게 홀에 보드게임이 진열되어있다. 그리고 게임할 수 있는 곳은 전부 개인실로 이루어져서 친구들끼리만 놀 수 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
카운터에 가서 인원을 말하면 등록해주고, 바닥에 앉는 곳 or 의자에 앉는 곳 중 선택하라고 한다. 나 포함 허리 안 좋은 애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의자 자리로 선택! 그리고 바닥에 앉는 곳은 저렇게 1층, 2층으로 나뉘어진 구조라서 내 생각엔 좀 답답할 것 같았다. 물론 신발 벗고 다리 뻗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다.
방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타블렛이 놓여있다. 음료나 음식은 타블렛으로 주문하면 되고, 게임은 검색한 후 나가서 가져오면 된다. 음료는 1인당 하나씩 주문이 필수이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시켜주면 된다. 음료 가격은 대충 4천원~6천원 사이로 프랜차이즈 카페 가격과 비슷한 편이다. 특이하게 이용요금은 마지막에 한꺼번에 계산하는데, 음식과 음료는 그때그때 따로 계산해야 한다. 돈을 덜 쓴 것 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꼼수일까....?ㅋㅋㅋ
시간이 다 돈이기 때문에ㅋㅋ 빨리빨리 움직여야한다. 음료를 주문했으면, 바로 게임을 정해서 가져온다. 우리는 첫 게임은 내가 노래노래를 불렀던 하나비로 선택.
레드버튼에서는 입장, 음료 가져올 때, 나갈 때 빼고는 점원과 만날 일이 없다ㅋㅋ 이렇게 게임 설명도 다 타블렛으로 해주기 때문. 예전에는 보드게임 카페 사장님이 게임 추천도 해주고 설명도 해주고 그랬는데... 이제 그런 거 없다. 걍 기계가 다 알아서 해 주니까 인건비는 진짜 싸게 먹힐듯?
그 다음으로 한 게임은 할리갈리와 시퀀스!
원래 우리 단골 게임은 루미큐브와 스플렌더인데, 이건 우리가 게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는 안 했다.
물론 할리갈리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머리 쓰는 게임하다가 한번씩 때려주면 얼마나 재밌게요.
시퀀스는 비교적 최근에 처음 해 봤는데, 우리는 맨날 루미큐브나 스플렌드, 할리갈리처럼 혼자서 경쟁하는 게임을 하다가 이렇게 편 먹고 게임하니까 너무너무 재밌는거다. 진짜 처음 했을 때 엄청 빠져서 새벽 3시까지 시퀀스만 했다ㅋㅋ
열심히 게임하다 보니 다시 배고파져서 시킨 버터 갈릭 감자튀김
이 날 홍대 또보겠지 떡복이집 가서 버갈 3개 먹고 간 거였는데 또 버갈 시킴ㅋㅋㅋ
이 시퀀스를 끝으로 잠깐 시면서 버갈 먹고, 또 감자튀김 먹다보니 느끼해져서 탄산음료 두잔 시켜먹고 다시 게임 재개했다. 진짜 안에 치킨 같은 음식도 있어서 점심 저녁 여기서 다 해결하면서 하루종일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처음 해 본 보드게임 라헤와 라스베가스.
라헤는 약간 윷놀이 같은 게임인데 그냥저냥 평잼이었다.
대신 라스베가스가 존잼! 약간 운에 맡기는 도박 같은 게임인데ㅋㅋ 어차피 돈 걸 것도 아니니까 마음 편하고 스릴있고 재밌다. 1등하다가 갑자기 순위 뒤집혀서 돈 다 잃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데 갑자기 돈 따는 경우도 있고ㅋㅋ
룰도 복잡하지 않고 주사위 돌리면 서로 여기 놔라 저기 놔라 훈수 두는데 그것도 재밌음.
근데 이거 사고 싶어서 찾아보니까 제작사에서 생산중단해서 당근에서 미개봉 새제품이 막 7만원 이렇게 하고...
대신 중국에서 나온 짭인 차스베가스도 있던데 중국놈들 좋은일 해주기 싫어... 그리고 짭이면서 그렇게 싼 것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시퀀스 몇판 더 하고, 하나비 몇판 더 하고 다음 일정 때문에 일어섰다.
우린 한 다섯시간 있었겠지 생각했는데 계산해보니 여섯시간 넘게 있었더랬다ㅋㅋㅋ
1시 쫌 지나서 들어와서 7시 넘어서 나간 것 같다.
홍대 레드버튼은 우리 들어올 때는 대기가 없었는데 한 3-4시쯤 되니 대기가 바글바글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나올 때인 7시까지 내내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보드게임 카페 특성 상 사람들이 빨리 빠지지 않고 언제쯤 빠진다는 예상이 힘들어서 대기가 더 길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추우면 돌아다니기도 힘들어서 다들 실내를 찾는 것 같기도 하고.
6시간 보낸 레드버튼의 이용요금은 주말 할증 때문에 시간당 3천원으로 계산해서 18,000원 정도 냈다.
4인 기준 음료값+감튀+콜라2+이용료까지 101,700원이 나옴. 우리가 오래 있었던 건 맞지만 가격이 싼 것도 아닌듯
평일은 시간당 이용요금이 2500원이라고 한다.
레드버튼의 이용요금은 평일 시간당 2,500원, 주말과 공휴일은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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