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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운전연습에 한창 매진하던 때... 용기 내 그린카를 이용해 봤다.

차 없는 초보운전자들은 운전 연습을 어떻게 할까? 나는 많은 사람들이 말리는 공유자동차로 운전연습하기를 시도해 봤다. 오늘은 괜찮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던 그린카로 초보운전 연습하기 내용에 대해 써 보려고 한다.

 

2월에는 엄마랑 정말 열심히 운전 연습을 했다. 특히 이사 전 이틀은 정말 특훈을 했다. 하루는 마산 시내 골목길을 휩쓸고 다니고, 그다음 날은 창원-장유를 네 번 왔다 갔다 했다ㅋㅋ 그러고 여기 오니 한 번도 혼자 운전한 적이 없음에도 왠히괜지 혼자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그린카를 예약했다!

 

처음에 쏘카를 할 지 그린카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둘 다 첫 이용이라서 할인이 많이 되었고... 그래서 쏘카를 할까 했는데...

쏘카든 그린카든 첫 이용 개이득 요금제는 첫 이용 고객 대상 1일 9900원 요금제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은 쪼렙 초보가 하루 동안 이용하는 건 너무 부담스럽더라. 그리고 이용시간이 늘어날수록 보험료도 올라가니까 엄청 싼 것도 아님....

그래서 쏘카는 무료이용 2시간 쿠폰을 주고, 그린카는 3시간 쿠폰을 줘서 그린카로 택했다!

 

그린카 어플

그린카 어플 이용 방법

일단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하고, 운전면허증 등록을 하면 2000포인트를 무료로 준다. 마케팅 동의까지 하면 +1000원이다.

그리고 내 주위 그린존을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차들을 찾아보면 된다. 나는 운전연습을 아반떼로 했기 때문에 (물론 내가 가 몰아 본 아반떼와 연식 차이가 있지만) 아반떼로 선택!

 

그린카 어플 예약 방법

 

그린카든 쏘카든 공유 자동차의 요금은 크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1. 대여 요금

2. 주행거리당 요금 : 차종마다 다르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는 좀 더 싸다

3. 보험료: 자차면책보험료 금액에 따라+빌리는 시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인터넷 평으로는 그린카 자차 보험에는 휴차료가 포함 안 되어 있는데, 대신 대여 요금이 쏘카보다 싼 편이라고 한다.

 

난 3시간 무료 쿠폰을 쓰고 추가 한 시간 결제+보험은 자기 부담이 제일 작은 5만 원짜리로 들었다.

 

그린카 이용 내역. 16키로 남짓 운행한거다. 이렇게 적게 운전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험난했던 초보운전 그린카 주행기...

예약시간이 되어 그린카 존에 갔는데 차를 찾을 수가 없었다. 주차장을 뱅글뱅글 돌다가 고객센터에 전화했고, 고객센터에서 차는 그 주차장에 있는 걸로 확인된다며 경적을 울려줬다. 경적 소리를 찾아가니 그린카 존 완전 반대편에 주차되어 있었음...ㅡㅡ

 

그때부터였을까요. 오늘 운전이 불안했던 것은.....

 

오늘 네시간 짜리 내 목표는 시내 한 바퀴+이마트 가서 주차 연습 하기+이마트 트레이더스 가기였다.

그래서 길 외운다고 새벽 세시까지 네이버 지도 보다가 잤는데.....

 

시내 한 바퀴와 이마트에 가서 주차는 무난히 했다. 이제 출차 후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가려고 시동을 거니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음이 떴다.(ㅜㅜ) 아니 출발 전까지 괜찮았던 것 같은데...? 고객센터 통화를 기다리며 인터넷 찾아보니 나랑 비슷한 경험을 겪은 글을 봤고... 추운 날씨에는 이럴 수 있다길래 한시름 놓았다.

(운전면허 딸 때 도로주행 하기 전에 타이어를 발로 차며 체크하는 시늉을 해야 했는데... 아 그게 시늉이 아니었구나... 렌터카 빌릴 때도 그걸 해야 하구나... 난 왜 안 했지...라고 문득 생각함ㅋㅋ)

 

그리고 출동차를 기다리며 장을 봤다. 이렇게 또 예상밖의 지출을 하고..... 원랜 바로 나갈 거라서 주차요금 안 낼 거니까 상관없었는데 출동차를 기다리며 시간을 쓰는 바람에 주차비 내기 아까워서(?) 장을 보게 되었다ㅋㅋㅋ 마침 연어 세일을 해서 연어를 샀다. 짱 맛나 연어....ㅋㅋㅋ

 

아무튼 기사님이 오셔서 봤는데 아니 나는 무려 바퀴에 못(!)이 박혀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못 빼고 땜질해주셨다. 첨에 그린카 고객 센터 전화했을 때 "너 부담금 없는 건 맞는데 만약에 펑크 난 거면 사고라 네가 돈 물어야 함"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부담금 없이 공짜로 끝났다. 근데 기사님과 그린카가 의사소통이 안 돼서 기사님은 출동비 만원을 받아 가셨고, 고객센터에 이 얘기를 하니까 "아니 고객님 이 차는 처음부터 공기압이 조금 낮았기도 해서 고객님 돈 안 내는 거 맞아요"라고 하며 돈을 돌려주셨다. 그리고 수리하느라 못 탄 50분을 보상해 준다고 5000포인트를 넣어준다고 하였다.

 

근데 문제는 다시 시동을 걸어도 똑같이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고 경고등이 뜨는거...!ㅜㅜ 그래서 고객센터 통화하고 기사님 통화하다가 결국에 고객센터에서 그냥 타라고 했다.(?) 아니 50분이 뭐야. 이거 때문에 추가 30분은 더 쓴 거 같은데!! 그린존에 주차 개떡같이 해놔서 찾아다닌 거 까지 생각하면 2시간은 날린 것 같은데!!

 

결국 시간이 없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못 가고, 출발했던 그린존으로 열심히 되돌아갔다. 도착해서 시간이 20분정도 남길래 몇 군데 주차 연습을 또 했는데... 문제는 사이드에 못 보던 스크래치가 생겨 있는 거ㅜㅜㅜㅜ

공유자동차는 운행 시작 전에 하자 사진을 보내야 한다. 근데 바보같이 내가 주행 전에 왼쪽 사이드 미러를 보면서 "그래 저번에 엄마 차 타다가 사이드 미러 박은 적 있지. 이런데도 잘 봐야 해"라면서 꼼꼼히 봐 놓고 오른쪽 사이드 미러 보는 건 홀랑 까먹은 거다 ㅋㅋ

 

 

이 정도의 하늘색 스크래치.

그래서 또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네 시간 타면서 고객센터에 5~6번은 전화한 듯함ㅋㅋㅋ 그린카 고객센터 연결 안 된다는 말 많던데 난 잘 연결됐음ㅋㅋ)

여차저차 난 못 본 스크래치가 있다 어쩌냐 하니까 사진 보내보라고 해서 사진도 보냈고, 자기가 이전 사진이랑 대조해 보고 문제없으면 연락 안 하고, 문제 있으면 사고 접수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대충 다음날까지 나는 괜히 운전한다고 깝죽거리다가 돈만 왕창 내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며.... 

사이드 미러 사진을 여기저기 보여주며 물어봤다. 근데 나도 예전에 골목길 엄~청 천천히 주행하다가 사이드 긁어봤는데, 그때 엄마 차 사이드엔 아무런 흔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와 충격이 엄청 커서 도무지 내가 모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운전하는 친구들도 사이드에 저렇게 흔적이 남았을 정도면 운전자가 몰랐을 리가 없다고 네가 낸 게 아닐 거라고 했다. 아니면 이마트에 주차 중일 때 다른 차가 와서 긁은 거거나.

 

그래 맞아 맞아하며 정신 승리하다가ㅋㅋ 결국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그린카에서 아무 말 없는 걸로 보아 문제없는 걸로 결론이 났나 보다!

 

아무튼 혼돈의 그린카 운전 후기 : 왜 초보는 렌터카로 운전하는 거 아니라고 하는지 알겠다. 애초에 시작부터 내가 차의 모든 손상여부를 파악하기 힘들고. 그래서 이렇게 주행 중+주행 후 피치 못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거.. 

 

그렇지만 운전은 (아직) 넘 재밌고... 난 받은 포인트도 사용할 겸 한가한 날 다시 이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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