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이마트 피코크 마라샹궈 후기(가격, 맛, 양)

피코크 마라샹궈

내 돈 내산 이마트 피코크 마라샹궈 후기

이마트몰에서 장 보다가 마라샹궈를 담았다. 이거 산 날이 월급날이었는데, 우리 회사 커뮤에 다들 월급날인데 뭐 드실 거예요?라는 질문글이 올라왔는데 거기 누군가 마라샹궈에 맥주 먹겠다고 댓글 단 분이 계셔서.... 물론 난 혼맥은 하지 않지만 마라샹궈는 땡겨서 마라샹궈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배달은 또 시키기 싫어서 마침 식재료도 떨어졌겠다 마라샹궈도 같이 담아봤다.

 

원래 가격은 14,800원인데 마침 2개 이상 사면 20% 할인을 해 줘서 두 개를 사 봤다. 내용물 보니 소스도 두 개 들어있고 저번에 팟타이도 2인분이었으니까 이것도 당연히 2인분이겠지. 그럼 난 23,680원에 4인분을 산거니 개이득인데?

 

그렇지만 상세사진을 보니 아무리 봐도 양이 적어 보였고... 나는 추가 재료를 좀 사기로 했다. 그래서 집 앞 마트에서 느타리버섯, 새송이 버섯, 청경채를 2,500원에 샀다. 여담이지만 이 마트 참 마음에 든다. 바로 근처에 과일이랑 채소를 더 싸게 파는 "골라"st(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더라구여)의 가게가 있긴 한데 여긴 채소가 싸긴 한데 양도 많아서 1인 가구인 나는 가끔 애매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소량 필요할 때는 이 마트를 가는데 적당한 양에 적당한 가격 칭찬해..

 

피코크 마라샹궈

그리고 걱정한 대로 양이 참 작았다. 아무리 겉을 둘러봐도 조리설명서가 없어서 당황했는데 아래에 깔려있었다. 아니 근데 저번 팟타이랑 너무 비교되는 거 아냐...? 그땐 재료가 넉넉해서 진짜 그거 딱 반 나눠서 쓰면 딱이었는데 이건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당면은 오뚜기 넙적당면인 것 같은데 너무 양이 적어요... 진짜 한 열 줄 있었나 싶음.

 

내용물은 숙주나물, 배추, 청경채, 소고기 양지, 푸주, 당면, 소스봉지 2개, 고추기름 끝.

 

그래서 일단 여기 채소를 다 넣고, 추가로 청경채 하나, 팽이버섯 반, 느타리버섯 반을 더 넣었다. 그리고 나는 당면 러버라서 이마트에서 같이 산 CJ대왕납작당면을 또 넣어줬다. 아니 이 정도면 배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추가한 재료들은 국내산이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겠어.

 

아, 요리 전 가장 중요한 거. 당면은 미리 따뜻한 물에 30분 불리고 끓는 물에 5분 끓여줘야 합니다. 

전 불려야 한다는 걸 포장 뜯고 알아서 배고파서 참느라 힘들었어요.....

 

12,000원에 1인분의 마라샹궈와 1인분의 소스를 샀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 있는 재료는 거의 다 넣었다. 푸주는 나주엥 없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반만 넣음. 그런데 소고기 양지를 넣는 순간 깨달았지. 아, 고기는 양이 적지 않구나......

 

그러나 나는 이미 달궈진 팬에 생각없이 고기를 다 투하한 상태였고ㅋㅋ 수습이 불가능하여 다 넣기로 했다. 배추도 생각보다 양이 적진 않았다. 그리고 가장 많았던 건 내가 생각 없이 추가한 대왕납작당면..... 아니 이게 이렇게 많을 줄 몰랐져.

 

그래서 평범한 1인분이라 가정할 때 나의 추천 조합

1: 청경채, 숙주, 당면은 다 넣기, 푸주와 알배추, 소고기는 절반, (+버섯 좋아한다면 추가하기)

2: 남은 알배추와 소고기, 푸주 다 넣기, 1에서 넣고 남은 버섯들, 청경채와 당면 추가

 

정도 하면 적당한 1인분이 될 것 같다. 나는 양이 적을 거라 생각하고 너무 때려 넣어서 소스 한 봉지 넣으니 좀 싱거웠다. 생각보다 채소에서 물도 많이 나왔고ㅜㅜ 먹다가 싱거워서 굴소스랑 맛소금으로 간을 더 했음.

 

피코크 마라샹궈

양이 너무 많아서 플래이팅을 포기한 마라샹궈.

프라이팬도 엄마가 쓰려고 산거 나 준거라 엄청 큰 건데 프라이팬에 가득 찼다. 위에서 찍어서 입체감이 안 느껴지시겠지만 가운데 뭉친 당면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정도면 소스 두 개 다 넣어야 했는데 하나만 넣으니 당연히 싱거웠겠지.. 

 

다음 번엔 적당한 양으로 해서 좀 더 사실적인 맛 리뷰를 해보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