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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와 주사 피부염 치료 시작하기

1편에 이어- 치료를 좀 해 봐야겠다 하고 마음먹고 찾은 건 각종 홍조 레이저(엑셀브이, 브이빔)의 효과와 부작용이었다. 그렇게 인터넷 검색을 마구마구 하다가 알게 된 게 네이버의 유명한 홍조 질환 관련 카페였다. 그리고 그 카페에서 유명한 병원 몇 군데를 알게 되어, 그중 한 군데 예약을 시도했다.

 

여기가 대기가 엄청난 걸로 유명하던데... 네이버 리뷰나 구글 리뷰만 봐도 대기 불만이 어마어마하다. 예약을 해도 2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이럴거면 예약을 왜 받냐 등등. 

 

어쨌든 초진은 전화 예약이 된대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잡았는데 2주 뒤 날짜가 나왔다. ㅋㅋㅋ....

나는 성질이 급해서 이런거 마음먹으면 빨리 해치워버려야 하는 스타일이라 매우 답답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냥 기다렸다. 그리고 집이 멀어서 1시간 넘게 걸려서 병원에 방문함 휴.

 

생각보다 대기는 안 길었는데 그렇다고 짧은 건 아니었다. 진료받고 뭐하고 하다 보니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일단 도착해서 첨에 쫌 기다리다가 얼굴 사진 찍고, 다시 기다리다가 자율 신경계 검사하고, 다시 또 기다리다가 모낭충 검사하고 드디어 원장님을 봤다.

 

그 네이버 카페에 보면 원장님 너무 좋고 자긴 이런 의사 처음 봤고 진짜 참된 의사시고 자기 얘기 다 들어준다고 평 정말 좋으신데ㅋㅋ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신데 그래도 친절하시긴 했다. 그런데 나 보자마자 너무 힘들었겠다고, 얼굴 정말 심하다고, 고생 많이 했겠어요~ 이러시는데 난 솔직히 처음 시작한 20대 초반에는 몰라도 지금 와서는 어느 정도 포기해서 그 정도는 아니라 그냥 하하^^; 하고 넘어갔다.

 

그래도 빈말이라도 그동안 이런 의사 만난 적이 없기는 하지.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했던 의사들은 몰라도.

 

다만 내 불만은, 원장님이 넘 바쁘셔서 그런가 설명이 충분하지 않으셨다는 거.

검사를 되게 많이 했다. 얼굴 사진도 두 번인가 찍었고, 자율신경계 검사도 했고, 모낭충 검사도 했는데... 그중 설명을 들은 건 모낭충 검사 하나였다. 같이 사진 보면서 모낭충이 정말 많아요. 그렇죠? 한 게 끝ㅋㅋ

 

자율신경계 검사가 감정홍조 때문에 하는 걸로 아는데... 말씀하시는 거 보면 나도 감정홍조가 있는데(나도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 얼마나 심각한지, 또 내 피부장벽 상태나 피부 타입이나 혼자 막 쓰면서 중얼중얼하시는데 정작 나에게 설명을 안 해주심......ㅎ...ㅎㅎㅎ 그리고 레이저 치료도 뭐부터 어떻게 시작할 건지 나 빼고 자기들끼리 다 얘기하고 정작 나한테만 말을 안 해줌.... 물론 가격은 말해줌^^

 

어쨌든 의사 선생님이 진료실에서 해준 말은

1. 모낭충이 많아도 너무 많다. 수란트라 바르면 빨간 염증은 다 들어갈 것.

2. 지금 바르고 있는 것 중에 로션만 남기고 다 버려라. 이중세안도 하지 말고 병원에서 파는 클렌징젤 있으니 그거 써라.

 

음.......... 머리를 쥐어짜도 이정도가 다 인 것 같은데?ㅋㅋㅋㅋ

 

이 정도면 왜 내가 여기서 치료 받기로 결정했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이 병원 가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정말 의사 선생님이 별로인 게 아니라면 일단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한번 다 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간 게 첫 번째 이유고,

그리고 그냥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이정도면 오히려 원인이 명확해서 쉽게 나을 수 있다. 갑자기 얼굴 훅 달아오르는 것도 나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게 두 번째 이유. 

 

그래서 원장님이 사라고 하신 클렌징젤, 제로이드 비비도 다 사고, 레이저 치료도 시작했다.

근데 화장품 쪽은 전혀 돈 아깝지 않다. 왜냐면 비비는 인터넷이나 병원이나 가격이 똑같았고, 클렌징 젤은 진짜 물건이더라. 이건 여기 병원 치료 끝나도 계속 쓰고 싶을 만큼 좋았다ㅋㅋ

화장품 가격
레이저 치료 가격
약 값

그리고 텅장이 된 내 통장...^.ㅜ

치료도 약도 다 비급여라 비싸다. 약 값에는 수란트라와 처방약이 포함된 가격이다. 

여담으로 피부과 1층에 약국이 있어서 거기 갔는데, 남자 약사가 아주 재수 없고 기분 나빴다. 처방전을 주니까 여자 약사가 "포장해서 드릴까요?"라고 묻는 거였다. 여기서 나는 이해가 안 됐다. 그럼 약을 포장해서 주지 어떻게 준다는 거야? 그래서 ??하고 바라보니 "통으로 드릴까요 포장해서 드릴까요?"라는 거다. 

 

아 약이 2주치니까 많아서 자기들 개별 포장하기 귀찮아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 나는 뭐든 상관없기도 해서 "뭐가 편하세요?" 하니까 옆에서 듣다가 픽 웃는거다. 와 재수 없어.... 인성 봐. 그래서 그냥 포장해서 달라고 했다. 장사 잘 되는 병원 밑에 있으니 장사 대충 하네ㅉㅉ 다음부턴 그냥 다른 약국 가련다.

 

 

[건강] - 홍조와 주사 피부염 탈출기 <3> 수란트라 부작용

 

홍조와 주사 피부염 탈출기 <3> 수란트라 부작용

수란트라 부작용이 찾아왔다 지금 수란트라를 바른 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겐 없나 싶었던 부작용이 3일 전부터 찾아왔다. 얼굴이 화끈걸이고 달아오르고 열꽃 같은 게 폈다.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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