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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트라 부작용이 찾아왔다

지금 수란트라를 바른 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겐 없나 싶었던 부작용이 3일 전부터 찾아왔다. 얼굴이 화끈걸이고 달아오르고 열꽃 같은 게 폈다. 마스크 끼고 출근하니 그나마 낫긴 한데 밥 먹으려고 마스크를 벗는 게 참 신경 쓰인다.

 

수란트라와 제로이드 비비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란트라와 따로 산 제로이드 비비.

수란트라는 꼭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외국에는 이버멕틴 성분의 약이 수란트라 말고도 있고, 그래서 직구해서 발라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부작용이 오는 경우 정말 세게 오니까 가능하면 의사의 처방으로 쓰는 걸 추천한다. 대처해 줄 의사라도 필요하잖아..

 

수란트라 바르기 전

수란트라 바르기 전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고 병원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잘라내기가 힘들어서 볼 말고 다른 부위 사진은 없지만 턱이나 이마가 더 심했다. 그리고 볼에 있는 저 빨간색 점점점.... 같은걸 꼭 없애고 싶었다.

 

수란트라 3회차

수란트라 용량은 의사 선생님이 검지 한마디에서 2/3만큼 짜서 쓰라고 하셨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적응을 한 뒤, 검지 한마디만큼 한 줄로 쭉 짜서 쓰라고 하셨다. 으아니 의사 양반 2/3으로 제 얼굴에 펴 바르게 넘 힘든디요...

 

아무튼 이 사진은 수란트라 3회차 발랐을 때였다. 이때만 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느꼈다. 나는 레이저 치료도 병행하고 있는데, 레이저 하면 피부 얇아진다 더 민감해진다 이런 말들 때문에 너무 무서웠지만... 예전 포스팅에서 말한 대로 이번이 마지막 치료라고 생각하고 의사가 하자는 건 다 하겠다고 마음먹어서 시작한 거였다.

 

그런데 웬걸? 담날 덜덜 떨면서 일어났는데 안색이 너무 환한 거다. 거울을 보는 순간 딱 느꼈다. 붉은기가 좀 사그라들었다고. 그리고 수란트라 3회 차까지는 명백히 그걸 느꼈다. 첫날 수란트라 바르고 나서 너무 무서워서, 유튜브에서 각종 부작용 사례를 찾아봤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보통 10~15%는 붉음증, 농포 등의 부작용을 느끼지만 나머지는 별거 없이 지나간다고 하는 거였다. 그래서 무릎을 탁 쳤다. 그래 나는 나머지 85~90%구나!

 

수란트라 5회차 앞두고

그렇지만 나에게도 지나치지 않는 부작용ㅜㅜ

네이버 홍조 카페 가보면 농포나 모낭염처럼 올라온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홍조였다.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빨개졌고 따갑고 가려웠다. 찬물로 손을 씻었다가 얼굴에 대기를 반복했다. 아직 수란트라 바르기 전 사진이긴 한데... 이 상태에 수란트라를 바르는 게 너무 무서웠다. 더 심해질까 봐. 그런데 진짜 꾹 참고 바르고 있다ㅜㅜ

 

수란트라 8회차 앞두고

가장 최근의 사진. 오히려 이때가 조금 진정됐을 때고, 요즘은 5회차와 8회차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진짜 넘 뜨겁고 가렵고 난리라서 힘들다ㅜㅜ 오른쪽 구레나룻 쪽에 보면 빨간 여드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났는데 저기까지 간지럽다 진쯔... 화끈거리는 게 예전은 코 옆에 땡그랗게 였다면 점점 타원형으로 그 범위가 관자놀이까지 넓어지고 있다. 모낭충이 죽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다 제발..

 

여하튼 그래서 요즘은 제로이드 비비를 이마에만 바르고 나머지는 마스크로 다 가리고 다닌다. 어차피 밖에서 마스크 벗을 일 없어서 괜찮은데, 딱 밥 먹을 때가 신경 쓰인다. 물론 요즘엔 마주 보고 밥 먹진 않지만 그래도 사선에서 다 보이잖아..

 

그렇다고 비비를 바르기엔 피부에 부담이 된다는 게 딱 느껴진다. 이마는 그래도 공기가 통하는 쪽이라 괜찮은데, 볼 쪽은 달아올라서 자극적임+비비로 덮음+마스크 안 꽉 막힌 축축한 공기가 콜라보를 이루어 피부를 더 안 좋게 만드는 거 같다. 마스크가 가려줘서 좋긴 한데 또 자극이 되고 거참 하나만 해라 진쯔....

어차피 내 피부 다른 사람이 얼마나 신경 쓰겠어... 한 달 지나면 다 잊겠지 하는 생각으로 반 포기상태.

 

덧. 의사 선생님 말로는 쿠션, 더블 웨어 같은 파데 아래엔 모낭충이 득실득실 산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액체형 화장품은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렇지만 선생님이 쓰라고 추천해준 비비도 액체형이고요. 이건 그냥 지금은 어쩔 수 없음+직업 탓에 최소한의 매너 화장이라도 해야 하니 써라 이런 거긴 했다. 그래서 진짜 최소한만 바르고 있슴다ㅜㅜ

 

[분류 전체보기] - 홍조와 주사 피부염 탈출기 <4> 피부과 레이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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