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용산양꼬치

노포의 영업비밀 속 용산 양꼬치 방문

박나래가 나오는 노포의 영업비밀에 양꼬치 가게가 나왔다. 친구가 양꼬치를 엄청 좋아해서, 방송을 보고 박나래가 너무 맛있게 먹더라며 가자고 몇 달 전부터 얘기했다. 일정이 미뤄지고 미뤄져서 방송이 나온 지 거의 2달 만에 갔더니 대기도 없고 참 편했다.

 

 

가게는 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를 나오면 있다. 우린 이날 홍대 또보겠지 떡볶이와 홍대 보드게임 카페 레드버튼을 갔다가 마지막으로 여기에 방문했다. 정말 길고 알차게 쓴 하루였다.

 

용산양꼬치

요즘 내가 각종 질병으로 아파서 원래도 집순이었지만 더 집순이가 되었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하루에 가게를 세탕 뛸 예정이 되니 우와 블로그 쓸 거 엄청 많겠다 하고 기대하고 나왔더랬다. 근데 계속 가게 사진 찍는 거 깜박하고, 메뉴판 찍는 거 깜박하고, 간판 사진 찍는 거 깜박하고....ㅋㅋ 밥 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뛰쳐나와서 찍은 간판 사진.

 

용산양꼬치 메뉴판

점심과 중간 중간 보드 게임하면서 충분히 많이 먹었는데... 여기서도 많이 시켜 먹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등심 왕꼬치, 양꼬치, 어향가지, 삼선 짬뽕탕. 꿔바로우가 마지막까지 땡겼으나 참았다구...

 

용산양꼬치 양꼬치

용산 양꼬치의 이색 메뉴는 양다리 통구이인 것 같더라. 진짜 왜 옛날 석기시대 너낌으로다가 양다리 통으로 구워서 잘라가며 먹는 거다. 그래서 이 가게에서 양다리 통구이를 먹으려면 꼭 예약을 해야 한다. 미리 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 나머지 메뉴 먹을 거면 우리처럼 그냥 방문하면 된다. 

 

2달 동안 기다리면서 후기를 좀 많이 찾아봤는데, 양다리 통구이는 의외로 비주얼 적인 만족감 외에 맛은 다들 그냥 그렇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싸기도 비싸고... 그냥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지만 다시는 안 먹을 것 같다는 그런 평이 많아서 나도 딱히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그래서 우리는 무난하게 등심 양꼬치 2인분(1인분 ₩20,000), 양꼬치 2인분(1인분 ₩14,000)을 시켰다.

위 사진은 등심 양꼬치 한 줄 올리고 찍은 사진. 저거보단 양이 더 많다.

 

용산양꼬치 양꼬치

함께 굽고 있는 마늘은 따로 시켜야 한다. 가격은 천 원.

시키면 꼬치 5~6개와 마늘 한 그릇을 준다. 우리가 직접 끼워야 함ㅋㅋㅋ 이런 건 또 처음이라 당황했다.

 

나는 양고기를 좋아해서 등심과 그냥 양꼬치 둘 다 맛있었다. 차이를 찾자면 등심은 고기가 더 두툼하고 고기 자체에 씹는 맛도 있다. 흔히 말하는 육향이 등심 쪽이 더 강하다.(그러나 아주 조금) 등심을 먹다 그냥 양꼬치를 먹으면 엄청 부드럽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난 고기는 씹어야 한다는 쪽이라 등심이 더 맛있었다. 그리고 등심이 더 비싸다..^^

 

왼쪽에 흉물스러운 칼날에 끼워져 있는 게 등심, 오른쪽 돌돌 돌아가는 게 우리가 아는 흔한 그 양꼬치. 등심은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고 직접 뒤집어야 한다.

 

용산양꼬치

 

요것은 등심. 두툼하니 맛있었다. 후 컬리에서 갑자기 양고기가 넘 땡겨서 포스팅 하고 컬리나 찾아봐야겠슈..

 

용산양꼬치

이건 어향가지 ₩16,000

나는 노포의 영업비밀을 안 봤다. 

우리가 시킨 건 어향가지. 박나래가 시킨 건 그냥 가지 튀김이라고 한다. 가지 사이에 고기 다져서 넣어서 튀긴 거란다. 근데 난 가지 사이에 고기 다져서 넣은 게 싫어서 그냥 가지만 튀겨준 어향가지가 더 좋음. 예전에 먹어본 어향가지는 이런 맛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 집은 칠리소스 맛이 살짝 나는 그런 가지 튀김이었다.

 

내가 한 때 가지 튀김에 빠져서 집에서도 가지를 튀겨 먹고 그랬는데.. 솔직히 이 정도 양이면 많이 써봤자 가지 2개인 것 같은데... 가지 가격 생각하면 좀 돈 아깝긴 하다. 

 

아, 그리고 순서상으로는 뒤에 사진을 넣었지만 어향가지는 꽤 빨리 나왔다. 내 기억엔 등심 양꼬치 굽는 거 기다리면서 거의 다 먹었으니... 진짜 시간과 재료값이 안 드는 요리다.(그런데 가격은 만 육천 원) 맛있긴 함.

 

용산양꼬치

이것은 삼선 짬뽕탕 ₩9,000

어향가지를 초반에 다 먹고, 맥주가 있다곤 하나 양꼬치를 계속 먹으려니 좀 물려서 국물을 찾게 됐다.

친구들은 마라탕을 좀 원하는 것 같긴 했으나... 난 마라탕 국물을 먹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시킨 삼선 짬뽕탕.

맛은 걍 동네 중국집 짬뽕 맛이랑 똑같은데 그거 보단 조금 덜 자극적인 맛. 요새 짬뽕은 다 빨갛고 매워서.

다만 안에 면이 안 들어간다. 면 추가도 안 된다고 한다. 이건 마라탕도 마찬가지.

 

사장님(?)이 되게 강경하게 면 추가는 안 됩니다. 국물 맛이 싱거워져요. 라고 하시길래 아니 그럼 간을 더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ㅋㅋ

한입 먹어보니 정말 딱 맞는 간이었다. 그래서 면 없이 그냥 채소랑 먹고 국물만 먹는데도 전혀 부담되지 않고 좋았다.(참고로 나 요즘 맵찔이) 넘나 내 취향이라서 내가 거의 다 먹음ㅋㅋ

 

용산양꼬치

방송 출연한 거 떡 하니 붙여 놓으심.

아니 근데 가지 튀김 너무 진짜 (그냥) 가지 튀김인데...? 대체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 가. 튀김옷 맛?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